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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하루/일상&잡담 | 2011/04/17 04:12
나는 잠을 잔다. 그리고 꿈을 꾸지않는다. 자고 일어나면 술취한 사람들의 '필름이 끊겼다' 라는 표현처럼 자는 순간의 기억이 없다.

어떻게 깨어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알람없이 깨어나는 날은 세상 잠을 모두 다 잔 사람처럼 스르륵 하고 눈이 떠진다. 시간은 몇시간이나 흘러있고 난 그 시간의 흐름을 의아해한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기억이 없다는것을 당황해한다.

사람이 죽으면 의식은 어디로 갈까 고민한적이 있었다. 공중에 떠서 죽은 내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3인칭이 될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사후세계란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다. 잠을 자는 매일매일이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 사람이 컴퓨터라면 켜져있을땐 프로그램도 실행시키고 음악도 재생하겠지만 전원을 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컴퓨터는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는 기억해 낼수 없다. 누군가 켜주기 전까지 꿈꾸지 않는 잠처럼 죽어있을 뿐이다.

오늘도 잠들기전 문득 내가 지금 잠을 자는것인가 잠시 전원을 내리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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