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9 09:51
첫사랑이 어떤 경우에나 오랫동안 기억되는 건 아니고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오래 기억에 남는 게 보통이지요.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현상을
심리학적으로는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답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인 자이가르닉(Zeigarnik Bluma)이
1927년에 발표한 이론이지요. 예컨대, 어떤 일을 할 때에
사람들은 그 일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계속해서 머릿속에선
남아 있는 일을 하려고 하는 동기가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억을 잘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일단 일을 마치게 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이 쉽게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하는 것이지요.
좀더 부연하자면, 어떤 일에 접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에 적응하기
전에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됩니다.
말하자면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긴장 상태는 그 일을
해결할 될 때까지 계속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러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니까 그것과 관련된 기억이 생생하게 남게
되는 것이죠.
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의 경우에도 그것에 접했을 때
엄청난 설렘과 긴장이 생겨남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당연히 오래오래 기억 속에서 머물게 되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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